DUHKHA

요즘 독서실에서 나와 집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층간 소음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웠다.

윗집의 쿵쾅 쿵쾅 걸어다니는 소리, 옆집의 TV와 대화 소리가 정말 고역이었다.

한번 귀가 트이다 보니 작은 소음에도 깜짝깜짝 놀라는게 너무 힘들어서 늘 3M 귀마개를 착용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공부를 했다.

그랬더니 중이염이 심하게 생겨서 늘 이명이 있게 되고 음악을 듣거나 하면 귀가 아픈 지경까지 이르렀다.

물론 치료는 차치하고라도 일단 공부는 해야 해서 귀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소음을 차단해줄만한 것이 필요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예스이어라는 상품이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상품평이 반반이라 정말 고민했지만 일단 구입했다.

구형이 차음력이 더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일단 귀가 더 편하다는 신형을 선택했다.

배송은 우체국 택배로 주말에 주문해서 화요일에 받았다.

일단 사람들이 예스이어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편안함과 차음력일텐데,

정말 솔직하게 말해서 편안함은 별 넷, 차음력은 별 셋 정도다.

차음력은 3M 정도만 되도 ok였는데 그 보다는 조금 더 부족한 것 같다.

재질이나 원리가 달라서 그러려니 해도 수치상으로는 비슷하다고 하던데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가까이에 있는 소음은 다 들린다. 키보드 치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그렇지만 먼 곳에 있는 적당한 소음은 다 잡아주는 것 같다. 옆집의 TV나 대화 소리, 창 밖에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

그렇다고 해서 큰 소음과 진동 소음은 잡아주지 못한다. 윗집의 쿵쿵거리는 소리나 문 닫는 소리 같은 것.



편한 정도는 당연히 3M 귀마개보다 낫다.

그러나 폼 형태의 귀마개에 비해 귀의 압력을 줄여줄 수 있게 설계가 되었다는데 그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운 것 같다.

착용하면 이명이 좀 더 심해지고 귀에 이물감도 느껴진다.

크리스탈을 빼보니 그 사이에 틈이 있어서 이게 압력을 줄여준다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물론 내가 중이염이 있으니 더 그렇겠지만. 3M은 오래 착용하면 100% 중이염이 오게 되니 주의(...)

어떤 귀마개든지 압력차이로 인한 이명은 어쩔 수 없이 존재하니까, 예스이어가 3M에 비해 좀 덜한 것이지 완전히 이명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듯.

그러나 어쨌든 귀가 좀 낫고 나면 3M 귀마개에 비해 오래 착용해도 괜찮을 것 같긴 하다.



중이염 때문에 반쪽짜리 리뷰가 되었지만 일단은 귀가 나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세척은 날마다 하는 게 좋을 듯. 화이트라 진짜 때 잘 탄다.

그리고 착용했다 뺄 때 크리스탈이 빠지기 쉽다. 밖에서는 주의해야 할 거 같다.